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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기고] 아버지와 보리새우 2019.10.21 (월)
정연미 /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
유난히도 청아하던 가을날아버지랑 여행 중 백 년이 넘었다는 함평해수찜에 들렀다천연 해수로 채워진 탕소나무 장작불에 달궈진 유황 약돌쑥 향이 코끝을 간지럽히는데젖은 수건 한 장 아버지 등에 얹어 드렸다제철이라며 주인장이 권해 주던 횟감은바닥...
[기고] 봄비 앓이 2019.05.06 (월)
정연미 /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
온종일 봄비가 내린다추적이는 빗소리에 아랑곳없이우산 속 아이들의 재잘거림은굵어진 빗방울만큼이나 활기차다저 맘 때였겠구나유난히 달리기를 좋아하던 아이속옷이 다 젖는 줄도 모르고빗속에서 첨벙첨벙 뛰어놀던 아이저 맘 때였겠구나첨벙대며 뛰노는...
[기고] 전철에서 옛날을 만나다 2018.12.14 (금)
정연미 /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
전철 안 비슷 맞은편에 자리한아이와 엄마에게 시선이 간다엄마는 흔한 스마트 폰 게임도 않고어미참새가 아기참새와 마주 앉아 지저귀듯풍성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내고 있다옛날 옛날에 호랑이가 살았는데예쁜 꽃동산에서 꽃을 따다가 벌에 쏘였데옛날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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